2007년 02월 19일
무료 게임 2개 감상

1. 패미컴 탐정 구락부 - 성스러운 밤에
-> 아는 사람은 아는(?) 걸작 추리 어드벤처 게임, "패미컴 탐정 클럽"의,
일종의 동인 오락. 원작의 음악, 시스템, 캐릭터를 그대로 가진 오리지널 오락이라서,
원작의 팬이라면 나름대로 괜찮게 할 수 있을지도.
공짜오락인만큼, 볼륨은 기대하면 안 되겠지만, 범인의 이름, 증거, 추리 내용 등을
직접 유저가 키보드로 입력해야 하는 등, 나름대로 본격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추리 결과를 입력하는 부분에서 많이 틀리면 무려(?) 엔딩이 달라지는 멀티엔딩(??)을 도입하여,
나름대로의 게임성을 구축. (내가 말하고도 민망)
주축이 되는 스토리는 솔직히 말해서 많이 뻔하고 대단할 것도 없지만,
나름대로 기본기는 갖추었음. 길게 잡아서 30분이면 깨는 오락이지만 시간 때우기에는 좋을 지도.
앨리스 소프트의 시스템 3.6을 사용. 제작자/배포하는 곳

2. 까마귀의 단음부
-> 살인사건을 목격한 까마귀의 시점에서, 까마귀를 조작하여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의
독특한(?) 비주얼 노벨. 제목은 까마귀+law라고 한다.
까마귀라고 해도 보통 까마귀가 아니고(좀 더 자세한 내용은 비밀) 거의 인간과 유사한 사고를
하는 대단히 똑똑한 까마귀로, 까마귀의 시점에서 까마귀의 사고방식으로 사건, 또는 이야기를
지켜보는 참신함(?)이 있으며, 텍스트에서 쓸데없는 군더더기가 없어서 읽는 맛이 있음.
추리적인 면에서는 나름대로 앞 뒤가 맞긴 맞는데, 그걸 제대로 맛보려면,
진 엔딩격인 1번 엔딩을 나중에 봐 주는 게 가장 좋은 플레이 방법.
ㅡ다른 엔딩에서 복선을 모두 보고 나서 1번 엔딩을 봐 줘야 쉽게 이해 가능.
그냥 1번 엔딩으로 달려가면 조금 뜬금없고 -_-;;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다". ㅡ 솔직히 대단한 트릭은 아님.

↑ 어느 한 소녀의 살인을 목격하는 것이 모든 이야기의 발단
주인공인 까마귀 양반은 자유를 사랑하느니 어쩌느니 말이 많은데, 그 말대로 까마귀의 행동은 자유롭다.
단순히 살인사건을 쫓는 탐정 까마귀가 될 수도 있고,
평범한 까마귀처럼 편의점 쓰레기나 뒤지면서 사는 시나리오도 있고, 입원 중인 병약 소녀와
우정을 나누는 시나리오도 있으며, 자연을 해치고 이기적인 인간들에게 복수하는 "동물들의 반란"
(우리는 인간을 죽이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ㅡ -_-;;) 시나리오도 있고, 용의자격인 소녀와 우정을
나눌 수도 있는 등....시나리오는 꽤 많은 편. 일단 추리적인 내용이니까, 내용을 일일히 말할 수는 없고......
각각의 시나리오가 짧긴 하지만 모든 엔딩을 보려면 적어도 2-3시간 정도는 필요할 듯.
뭐ㅡ긴 시간은 아니지만, 무료 게임이란 걸 감안하면 나름대로의 볼륨이라고 할만하지 않을지.
솔직히 말하자면 최근에 플레이한 텍스트 오락 중에선 제일 재밌었음.
가장 멋진 캐릭터는 단연 주인공 까마귀. 와일드한 축생의 모습을 볼 수 있음...(하드보일드 까마귀? --)
까마귀의 독백을 통해 보는 세상은 참으로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추리하는 탐정 축생은 아카가와 지로의 얼룩 고양이 홈즈같은 경우도 있지만 그쪽은 소설이니까, 뭐...(먼산)
아무튼 다운로드는 여기.

↑ 서브 엔딩까지 합치면 총 엔딩 수는 18개가 된다. (17,18번은 2.00 이후 가능)
# by | 2007/02/19 21:57 | 애들도 와라 |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