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21일
妻陥落 (Autobahn)

Autobahn 이라는 동인 팀의 작년 12월에 나온 물건...인데, 사실 Autobahn 오락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근데 스탭을 살펴보면 원화도 시나리오도 전부 메이저 오락에 참여한 전력도 있던데, 솔직히 잘은 모르겠음.
(원화는 퍼플 소프트웨어 데뷔작인 "카나데", 시나리오는 스튜디오 미리스의 "우사미미 데리바리즈")
퍼플의 03년 "카나데"는 그래도 그럭저럭 했었는데......
아무튼 제목만 봐도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썩 유익한 내용은 아닐 거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을 테고,
기본적인 내용은, 현모양처와 고등학생 아들을 둘 둔 평범한 가정을 가진 샐러리맨 주인공 타무라(이름 변경 가능)는
아내가 자신 이외의 남자와 XX하는 걸 보고 싶다는(?) 변태적인 욕망을 품고 있었는데, 주인공은 어느날 바에서 우연히
만난 키쿠치라는 남자와 의기투합하여 같이 술을 마시게 되는데, 키쿠치가 마담 킬러(??)라는 말을 듣고 술김에(?)
자신의 아내 "키요미"를 노려볼 것을 의뢰합니다. (물론 자기 마누라라는 사실을 숨기고)
주인공은 자신이 의뢰를 했지만 내심 "키요미가 그럴 리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게 웬걸, 키요미는
좋아라 하면서 관계를 가지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깊은 슬픔과 동시에 흥분을 하게 되고......
주인공은 매일 밤 키쿠치와 만나면서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키쿠치가 몰래 녹음/녹화한 음성 및 영상을 보면서
흥분(?)을 하게 되고, 그 영상을 통해 알게 되는 17년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아내의 비밀을 점차 알게 되고,
허탈감과 동시에 엄청난 쾌감을 느끼는 모순적인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망가져 가는 아내에 대해 슬픔을 느끼고, 그동안 몰랐던 아내의 행각에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더 보고 싶다"라는 기대감과 쾌감을 품는 주인공에 대한 심리 묘사와, 바람 상대 앞에서는 왕창 망가지면서도
가정, 즉 주인공 앞에서는 정숙한 아내를 연기하는 "키요미"의 이중적인 태도와 작품 전체에 깔린 부도덕한 분위기가
특히 일품이라고 하겠습니다.

게임 자체가 그다지 긴 편은 아닌데, 뭔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부도덕한 분위기에 NTR적인 설정을 잘 살린 시나리오와
텍스트 때문에 짧은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인상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모순적인 심리와,
바로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다른 남자 품에서 놀다가도 가정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현모양처를 연기하는 키요미,
도촬 동영상을 보면서 몇 번이고 자위를 하면서도 가정으로 돌아와 갈등 속에 아내와 얼굴을 마주하는 주인공 등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서 빚어내는 묘한 긴장감이 2-3시간 남짓한 플레이 타임 전체에 농도짙게 흐르기 때문에
속성 취향만 맞는다면 무지 재밌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오랜만에 멋진 물건을 해보는군요. 시나리오에 이렇게 몰입해서 한 것도 오랜만인 듯......

주인공 : ".........."
키쿠치 : "오늘도 그래요. 당신이 거짓 출장을 꾸며낼 때까지, 사모님은 결코 스스로 외박 이유를 위조하려고 하지 않았죠"
주인공 : "..........그런가"
키쿠치 : ".........."
키쿠치 : "피임약은 항상 먹고 있다고 하더군요. 안심하셔도 될 겁니다. ......라고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주인공 : "그렇군"
키쿠치 : "또 무슨 일 있으면 말씀하세요"
추가>

.......이런 주옥같은 명대사가 가득한 오락.
# by | 2007/05/21 14:53 | 갖가지 감상 | 트랙백 | 덧글(13)







긴군 // 성향에 안 맞는다면 별로 재미가 없겠죠.
시로 // 대놓고는 아니고, 십수년간 숨겨온 성벽이라고나 할까...
버섯군 //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죠.
半道 // 사실 메이저에서 이렇게 만들긴 좀 그렇겠죠. 도촬 설정 때문에 HCG 분량도 적고,
에로도 지나치게 비속어 위주로 흐르고, 거기다가 CG의 구도도 별로 좋지가 않으니...
比良坂初音 // 유행은 아닌데 꾸준히 찾는 계층이 있어서...(먼산)
siahwid // 객관적으로 괜찮은 오락이긴 합니다.
esk // 사실 이스카 님 좋아하실 만한 포스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