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대만을 바라본다 (僕はキミだけを見つめる)

오늘에서야 겨우 엔딩을 봤습니다. 동인 오락인데 지난 C70에서 나온 물건이니 나온지는 좀 됐고......
근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플레이 타임이 길어서 거의 일주일 동안 이것만 잡았다고 보면 되겠군요.

무슨 내용이냐면...

잘 나가던 갱단의 두목으로 이름을 날리던 주인공(사하라 타쿠미)는 중국 마피아와의 알력 다툼 끝에
쫓기는 몸이 됩니다. 도피 생활 끝에 노숙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노숙자 집단 속에 몸을 숨기던 차에,
술집 여주인인 "유이"의 눈에 들어 유이의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되고, 유이의 인정을 받은 후
새로운 일을 소개받게 되는데, 다름아닌 초인기가수인 "카자하야 토와"의 경호를 맡아달라는 일.
카자하라 토와는 살인 협박을 받고 있었는데 협박범인 예전에 자신의 친구를 무참히 죽였던 "아만"이라 불리는
살인청부업자. 주인공은 복수를 위해 토와의 첫 콘서트까지만 경호 일을 수락하게 됩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카자하야 토와.......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콘서트는 살인범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음.)

사실 시나리오에 대해 어느 정도 호평을 듣고 플레이하긴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더군요.
복선 사용이 뛰어난 건 말할 필요도 없고 뭔가 지루할 틈도 없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개, 복수심에 불타는
주인공이 점차 토와와 주변인물에 의해서 부드럽게 변해가는 모습, 평온한 일상 속에 잊을만 하면
나타나서 주인공에게 악몽을 일깨워주는 살인자 "아만"의 그림자에 후반부의 멋진 반전.
이야기 자체가 재미가 있음은 물론 전개방식이나 연출 면에서도 항시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고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뛰어난 시나리오로 엔딩까지 가져가는데, 그동안 심어놓았던 복선이
조용하게(???) 폭발하며 잔잔하게 마치는 엔딩은 그야말로 神.

엔딩의 "안녕하세요, 카자하야 토와입니다. 좋아하는 꽃은......여러분입니다!"
...라는 멘트는 20시간 남짓 플레이하면서 고생한(?) 정신을 달래주기 부족함이 없습니다!
뭔가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는 잔잔한(?) 엔딩이긴 했지만 플레이타임으로 20시간 동안,
게임 내 시간으로 1년 동안 만들어진 주인공과 주변인물들, 그리고 플레이어 자신과 캐릭터들의
인연이 뛰어난 연출과 함께 보상되는, 그야말로 멋진 마무리.

플레이 과정에서는 살인범의 정체, 토와의 과거, 주인공의 과거 등 처음에는 밝혀지지 않는 요소가 많은데
그걸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서서히 풀어놓는 타이밍, 다음 전개를 기대하게 만드는 서스펜스감 넘치는 구성 등등..
"저런 대사조차 복선으로 써먹나?"할 정도로 치밀하게 엮인 시나리오는 칭찬하기에 부족함이 없네요.

물론 세부적으로 보면 복선이 눈치채기 쉽다든지, 게임 오프닝 영상이 완전 네타바레 덩어리라든지 하는 등의
약간의 흠이 있기는 하지만 뭔가 라이터의 혼이 담긴 듯한 파워 넘치는 시나리오가 흠을 덮고도 남는군요.
또 동인치곤 CG의 패턴도 꽤 다양해서 1년 반 동안 만든 값은 하는구나ㅡ하는 생각도.





<토와>
주인공이 경호를 맡게 된 가수. 현재 인기 최고가를 달리고 있음.
그녀의 노래 하나가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았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좋아하는 꽃은 해바라기예요"하고 소개하는 버릇이 있음.
동료를 배려할 줄 아는 마음씨의 소유자. 천부적인 목소리를 가졌음.






<유이>
주인공을 높이 평가하여, 부랑자로 떠돌던 주인공을 자신의 가게로 스카우트.
사실은 거리에서 알아주는 사채업자이며 왜인지 주인공에게 돈 거래 현장을
보여주거나 돈을 맡기거나 한다.
이후 토와의 경호원으로 주인공을 보내주게 되지만 여전히 좋은 조력자로 남는다.



캐릭터면에서는 레귤러 캐릭터는 물론 서브 캐릭터들도 괜찮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더군요.
버릴 만한 캐릭터가 하나도 없고 다 나름대로의 신념 하에 움직이고 있어서 더 애착이 가는 느낌.
근데 라이터가 의도했던 만큼 "미야"의 존재감이 그렇게 큰 것 같지는 않아서 약간 에러?인 분위기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나 역할을 보면 충분히 괜찮은 레벨인 건 분명.

처음엔 순전히 복수를 위해서 경호원을 시작했던 주인공이 각자 과거를 짊어진 여러 멤버들과 지내면서
점차 변화해 가고, "토와"를 중심으로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는 과정은 꽤 볼만함.
때로는 싸우고 또 고민하면서 점차 성장하여 자신의 꿈과 팀의 인연을 찾아가는 주요 캐릭터들의 모습은
가만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애착도 들고 재미도 있더군요.






<시치리>
기획사 사장. 원래 잘 나가던 술집 주인이었지만 토와의 노래를 듣고 크게 감명을 받아
그녀의 노래를 온 세계에 전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날로 물장사를 접고 기획사를 차렸다. 생각보다 속이 깊은 나이스가이.







<리아>
개조 공기총을 가지고 다니는 위험한(?) 스타일리스트. 의상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시치리의 술집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시치리가 기획사를 차리고 그대로 토와 전속 스타일리스트가 됨.
토와의 노래를 자신의 꿈으로 여기고 있어, 토와를 방해하는 자는 누구든 용서하지 않겠다고 함.








<미야>
토와 전속 매니저. 약간 고지식한 성격으로 주인공과는 상성이 별로 좋지 않음.
토와를 "자신의 보물"이라고 이를 정도로 토와의 꿈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이쿠노>
양복점을 하던 집이 빚더미로 망해서(?) 상경하여 시치리의 술집에서 일을 하다가
그대로 토와 전속이 되었음. 멤버 중 가장 나이가 어리고, 역시나 토와를 위해
자신의 꿈조차 접고 모든 희망을 걸었다.



(그리고 잊을 만 하면 나타나는 살인자. 카자하야 토와를 죽이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급기야는 주위 멤버들마저......)

메인 히로인 토와는 물론 좋지만 다른 히로인들도 꽤 맘에 드는 캐릭터가 많아서 분기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하더군요.
추가판을 만든다면 개인적으로는 "미야"나 "리아" 쪽의 시나리오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주인공의 갱단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 외전을 만들고 있더군요. 언제 완성될지는 모르겠지만......(먼산)

아무튼 나름대로 긴 시간 동안 읽은(...) 물건인데 분기도 없고 엔딩도 하나 밖에 없긴 하지만 시나리오, 특히 엔딩 부분의
"좋아하는 꽃은 여러분입니다"는 너무너무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네요. 전역 후에 플레이했던 오락 중에서는
가장 재밌었습니다. 이런 혼의 작품이 앞으로 더 나와줬으면 하는 생각. 후반부의 박력넘치는 전개는 재미있더군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토와의 대사를......

"카자하야 토와입니다. 좋아하는 꽃은......여러분입니다!"

by 有栖 | 2007/05/27 19:31 | 갖가지 감상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Linked at Precious Junk : .. at 2008/01/06 07:03

... (시리즈의 주인공인 타쿠미와 이번 작품의 진 히로인 유리) - 僕はキミだけを見つめる 外伝 サーベルタイガー編 僕はキミだけを見つめる 작년 여름 코미케에 나와서 시나리오로 나름대로 호평을 받은 서클 레인도그의 &lt;나는 그대만을 바라본다&gt;의 외전격인 작품. 본편에서 &lt; ... more

Commented by Shirou君 at 2007/05/27 19:39
절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대사로군요.^^
Commented by IEATTA at 2007/05/27 19:53
좋아하는 꽃은 有栖님.. (탕!)
Commented by 치이링 at 2007/05/27 20:00
그렇게 괜찮나요?
Commented by 긴군 at 2007/05/27 21:24
구 동인게는 구하고 싶어도 구할수가 없으니
Commented by Rancelot at 2007/05/27 21:57
일년반동안 만든 단일 루트라니... 좋을만하겠네요..
Commented by 코코볼 at 2007/05/27 22:10
어쩐지 재밌을 거 같아요...(스크랩)
Commented by 半道 at 2007/05/28 01:52
좋아하는 이야기를 나름 열심히 만든 것이 보이니, 동인이 사랑받는 거에요.
Commented by 有栖 at 2007/05/28 18:49
시로 // 직접 엔딩에서 봐야지 진정한 맛이 있는 대사인데...흠.
IEATTA // ......(열심히 도망가는 중)
치이링 // 글쎄요...취향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덮어놓고 "재밌다"고 말씀드리기도 약간 뭣합니다만...;;
제 경우는 최근 플레이한 오락 중에서는 가장 뛰어났습니다. 혼의 작품이라고나 할까...(?)
긴군 // 토라노아나에서 아직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근데 재고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듯...
Rancelot // 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여러모로 제작자 측에서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인 것 같더군요.
코코볼 // 전역 후에 하실려고...?
半道 // 거기다가 재미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죠.
Commented by 이리 at 2007/05/28 22:03
이거 왠지 이 블로그에는 어울리지 않는 순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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