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0일
VIP발 얀데레 기획 - 止マナイ雨ニ病ミナガラ (야마야미) 루트 체험판 공개

전에도 몇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止マナイ雨ニ病ミナガラ (야마야미)의 최신 체험판이 얼마 전에 나왔습니다. 야마야미는, 아시다시피 VIP에서 `모든 히로인이 얀데레인 게임을 만들자`는 기획이 뜻있는(?) 유지에 의해서 정말로 실현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스탭들은 비영리로 작품을 만들고 있으니 일종의 자원봉사로 봐도 될까. 어쨌든 얀데레 팬에 의한 공동 작품으로서 완성도 높은 캐릭터와 시나리오 등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인 `그치지 않는 비에 병들며`에 걸맞게, 작중 시기 설정을 장마철로 잡아서 우중충하고 불안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특히 퍽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동안 업데이트가 없어서 많은 독촉(?)과 비판을 받다가 지난 4월 2일부로 미소기, 키리코 루트의 체험판이 공개.
이번 체험판도 완벽하지는 않아서, 첫째로 미소기 루트의 경우는 트루 엔딩이 미완성이며(배드 엔딩은 가능), 키리코 루트의 경우는 아예 분기가 미완성이라 어떻게 선택을 하든 무조건 배드엔딩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밖에 오자(誤字)도 몇 개 확인했고 아직 정식 버전에는 미치지 못하는 체험판입니다. 그러나 몇 달만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소기 루트, 키리코 루트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
지난 줄거리는, 미소기 루트의 경우 주인공 소스케에 대한 감정을 참다 못한 스토커(?) 미소기가 주인공을 덮치고, 이에 놀란 주인공이 도망을 치면서 끝이 났었고, 키리코 루트의 경우는 소스케와 키리코가 서로의 감정을 고백하고 정식으로 연인 사이가 되면서 끝이 났었음.이번 체험판은 이전 체험판의 분량은 없고, 게임을 시작하면 바로 키리코 루트와 미소기 루트를 선택하여 이어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완전 비영리로 제작되는 게임치고는 인터페이스도 최소한의 기능을 갖추었고(시스템 툴은 키리키리2) 원화도 동인 레벨로서는 충분히 수려한 레벨. CG의 패턴이 적고 이벤트 CG는 사실상 몇 장 되지도 않지만, 공짜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인데다 원화가나 그래픽커 역시 거의 봉사활동 같은 수준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니, 감사하면 감사했지 비판할 이유는 전혀 없다. 체험판 0.75 → 0.99에서 가장 큰 변화였던, 캐릭터 바스트샷 CG의 변화를 이용하여 히로인의 어두운 감정의 행간을 드러내는(물론 주인공은 모른다) 부분은 이번 체험판에서도 그대로 살아 있어서 좋았고, 소재 면에서는 비상업적인 게임이라는 걸 감안하면 그다지 흠을 잡을 만한 구석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체험판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시나리오의 경우는, 루트별로 라이터가 모두 달라서 그런지 몰라도, 주인공의 성격 등이 미묘하게 다른 인상이 없지는 않지만 크게 신경 쓸 만한 부분은 아니다. 아무래도 가장 메인이 되는 히로인이자 스토커(?)인 미소기 루트가 볼륨이 좀 컸고, 키리코 루트는 분기가 기능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매우 짧게 느껴졌다.
시나리오 자체는 체험판 이상으로 즐길 수 있는 레벨이 되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굳이 아끼고 싶지 않다. 미소기 루트에 비해선 빈약하지만, 키리코 루트의 경우도 히로인간의 암투(주로 시토네 vs 키리코)가 절묘한 긴장감을 구성한다. 일단 주인공 시점이긴 하지만, 종종 시점을 바꿔가며 히로인의 본색을 드러내는 등 흥미롭고 인상적인 전개가 계속된다.


소위 `정신나간` 히로인들이 본색을 드러내면서 대결 구도를 이루기 시작하고부터는 눈을 떼기가 힘들 정도로 강렬하다. 키리코 루트 체험판의 경우는 only 배드엔딩이고, 시나리오상 키리코보다 동생 시토네의 캐릭터가 강렬했기 때문에 차라리 시토네 루트라고 불러도 좋겠다. 그 정도로 음성과 함께 흘러나오는 라스트의 `お兄ちゃん`의 마무리는 섬찟할 정도이다.
이번 체험판의 주역인 `미소기 루트`는 한 루트만으로도 텍스트가 250KB가 넘어가는 볼륨을 자랑(?). 시나리오는 역시나 상당히 뛰어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속성이 취향에 맞는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미소기의 캐릭터는 조금 전형적인 스토커형이지만 그보다 인상적인 것은 역시 라이벌 히로인인 아야메. 아야메의 `전 언제나 선배를 지켜보고 있어요`라는 편지와 함께 굴러나오는 XX은 체험판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으며, 나 역시 큰 충격을 받은 부분이었다.

이와 같이 시나리오는 어느 쪽도 `히로인 전원이 얀데레인 게임을 만들자`라는 기획에 부합하고도 남을 만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시나리오의 구성면에서도 그리 흠잡을 만한 부분이 없고, 스토리의 전개가 흥미롭고 텍스트가 간략하니 템포도 좋고, 후반부의 반전면에서도 충실하니 칭찬할만 하다. 각 히로인의 얀데레 유형별로 캐릭터도 잘 살아있고 이야기 속에서도 충분한 활약(?)상을 보여주니, 실제로 있으면 무섭겠지만 각 히로인은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ㅡ팬들이 의견을 내어 만들어낸 캐릭터들이니 더더욱 그렇게 느낀다. 이번 버전에서 생각보다 키리코가 약했던 것이 아쉽긴 하지만 본 루트에서는 활약을 보여주리라 기대를 해본다.
뭐, 사실 무료 게임에다가 스탭들의 봉사활동이나 진배없음이라, 조금 가중치를 두고 높이 평가한 부분도 사실 없지는 않으나, 체험판을 재미있게 즐긴 사람이라면 이번 미소기, 키리코 체험판 역시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것만은 틀림이 없을 듯 싶다.이전 체험판이 괜찮았기 때문에 기대를 하긴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작품. 앞으로 공개될 시토네, 아야메 루트와 정식판이 어서 나와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 게다가 비 18금 게임이라 에로게를 전혀 하지 않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 A) 감성을 가진 제게는 딱 맞습니다.
# by | 2008/04/10 15:09 | 애들도 와라 | 트랙백(1) | 덧글(12)







제목 : 쿈코 & 야마야미 (止マナイ雨ニ病ミナガラ )
포니테일 모에라기보단 그냥 적당히 시니컬하고 가끔 애교도 있으면서 덜렁대는 성격이 맘에듭니다.거기에 츤데레와 안츤데레 중간? [?!] , 괜찮네요 이런캐릭터 :)뭐, 속은 남자라도[......]비록 의도한바와는 다르게 이상한 포즈에 이상한 인체가 되버렸지만....[....]자 다음에 잘해봅시다 이사람아▼밑에는 최근 최대 관심사. VIP발 얀데레 기획 - 止マナイ雨ニ病ミナガラ (야마야미) 루트 체험판 공개VIP발 얀데레 기획 - 止マナ......more
저같은 순수청년에게는 좀 힘들것 같습니다. :D
어플을 써도 ansi에서 유니코드로 변환할수 없다고...
으어 체험판 하고싶어요, 시토네 지못미 OTL
살x귀 // 본능에 충실하군요.
건전청년 // 해당 속성 팬이라면 반드시 해볼 만한 가치가 있죠. :)
대한독립군 // 2D니까 즐기는 거죠. 물론 전 아닙니다.
칼리슈츠 // 개념이고 뭐고 간에 어쨌든 잘 만들긴 했죠.
아사기리 // 너무나도 근거없는 이의이므로 각하합니다. :)
D-ratio // 기리기리라서 아마 어플로케일가지곤 안될 듯 싶고 제어판에서 아예 언어설정을 바꿔보시는 것이……. 제 경우는 일본어판 윈도우XP에서 플레이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조언을 드릴 수는 없지만서도.
좋은정보 접하고 갑니다 :d
이번 체험판은 아야메와 시토네가 매우 강렬하였지요.